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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개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Love at First Sight) 이 영화는 2023년 제작된 미국, 영국의 로맨스 드라마 영화입니다. 바네사 카스윌이 감독을 케이티 러브조이가 각본을 맡았으며, 제니퍼 E. 스미스의 로맨스 소설 The Statistical Probability of First Sight 가 영화의 원작입니다.
요즘 MBTI(Meyers-Briggs Type Indicator) 성격검사가 유행입니다.
성격이 F감정형(Feeling)과 T사고형(Thinking)에 따라 성향을 감성적. 이성적으로 구분을 하는데, 오늘의 주인공 해들리는 F타입인 듯하고, 올리버는 T타입의 성향인 것으로 보입니다. 해들리는 감성적이고 디킨스를 좋아하는 문과적 성향이 짙고, 올리버는 숫자로 설명하기 좋아하는 통계학 전문가로 나옵니다. 감정적인 여자와 이성적인 남자 이렇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며 맞춰 가는지의 내용을 그리는 영화가 이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의 내용은 해피엔딩 일 것이고 대충 결과도 짐작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알면서도 보게 되는 것이 로맨스 영화가 주는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줄거리
미국에 사는 해들리 설리번은 아빠의 재혼으로 영국으로 아빠 결혼식을 참석하러 가야 하는 상황인데 크리스마스의 인파와 공항 혼잡으로 4분 지각으로 비행기를 놓치게 됩니다. 다음 비행기는 비즈니스석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아빠의 도움으로 다음 비행기를 탑승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핸드폰 배터리의 방전으로 배터리 충전을 찾던 중 옆자리의 올리버 존스가 자신의 충전기를 빌려주기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첫눈에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쩌면 해들리가 비행기를 놓쳐서 만나게 된 인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면 대화를 이어가게 됩니다. 이제 비행이 출발시간이 되어 다른 좌석으로 잠시 헤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올리버의 안전벨트 고장으로 비즈니스석에 해들리 옆자리로 자리를 옮겨오게 되는 운명 같은 두 번째 만남이 이어지게 됩니다. 비행시간 내내 많은 이야기를 하며 서로에게 호감을 확인하게 됩니다. 올리버는 해들리의 핸드폰에 연락처를 남겨두기로 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는 듯했으나 평소에 덜렁거리는 해들리는 핸드폰을 공항에서 떨어뜨려 핸드폰이 고장 나게 되고 올리버의 전화번호도 저장이 안 되는 불상사를 맞이하게 됩니다. 다행히 두 사람은 목적지를 알고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런던에서 재회하게 되는데, 잠깐의 만남으로 서로의 속마음까지 이해할 수는 없었던 탓이라 감성과 이성이 맞부딪치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갈등상황과 오해의 상황이 펼쳐지면서 헤어질 위기에 놓입니다. 그러나 해들리가 올리버를 위로하기 위해 찾아왔듯 올리버가 해들리를 찾아가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다시 운명처럼 시작되었음을 알려주고 그 이후의 상황은 해피앤딩으로 끝나게 된다는 것이 이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영화리뷰
영화에서 올리버의 어머니는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생전 장례식이라는것을 진행하게 됩니다. 죽어서 애도하는 장례식이 아니라 살아 있을 때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보고 싶은 사람들을 살아서 볼 수 있게 파티처럼 진행하는 장례식입니다. 예전 영화에서 가끔 본 적이 있는 이색적인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장례식은 그저 죽은 후에 죽은 사람에 대해 안타깝고 슬프고 아픈 기억을 애도하는 것이 일반적인 장례식인데. 가끔 장례식에 가면 죽은 사람은 말이 없는데 이런 의식이 꼭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아있을 때 장례식을 한다면 정말 내가 보고 싶은 사람들을 다 초대해서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나 아니면 서운했던 이야기들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 등등 많은 것들을 나누고 마음의 짐도 덜고 생을 마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너무 슬픈 식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행복했던 순간들을 생각하면서 기념할 수 있는 장례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운명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운명은 내가 어떻게 해도 일어날 수밖 없고 그냥 있어도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운명은 스스로의 노력을 더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운명의 짝이라고 할지라도 해들리가 올리버를 다시 찾아가지 않고, 올리버가 해들리를 찾아가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이 둘은 이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운명이라는 것도 하늘에게 내려준다고 해도 사람이 땅에서 행동으로 실천을 해야만 운명으로 나에게 돌아온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